■ 스완지 시티 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 2017. 8. 19. 20:30 리버티 스타디움
-. 득점 : 전반 45분 바이, 후반 35분 루카쿠, 후반 37분 포그바, 후반 39분 마르시알(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무려 110년 만에 가장 좋은 스타트를 보였다. 개막전부터 두 경기에서 네 골 이상 넣은 건 1907-1908시즌 이후 처음이니 맨유 역사에서도 손에 꼽힐 출발이라 할 만하다. EPL에서는 2010-2011시즌 첼시 이후 맨유가 두 번째다. 당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끌었던 첼시는 로베르토 디 마테오 감독의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을 개막전에서 6-0으로 대파한 뒤, 위건 애슬레틱을 역시 6-0으로 꺾으며 2연승을 달성한 바 있다. 단 맨유의 2연속 대승으로 이번 시즌 전체를 속단하는 것은 성급하다. 맨유는 이번 2연승으로 세 시즌 연속 개막 2연승을 기록하게 됐는데, 앞선 두 시즌에서는 최종 순위가 모두 4위권 밖(5위-6위)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한다.

호조의 출발을 보인 맨유와 달리 스완지 시티는 이번 시즌 첫 두 경기 180분 동안 유효 슛 하나에 그치는 등 최악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흑인 선수들 활약이 빛난 한판

무리뉴의 팀엔 전통적으로 흑인 선수가 많았다. 첼시와 인터 밀란 시절, 그리고 무리뉴 2년 차를 맞는 이번 시즌 맨유에서도 그렇다. 기존 폴 포그바·앙토니 마샬·마커스 래쉬포드·안토니오 발렌시아·애쉴리 영·제시 린가드·크리스 스몰링·에릭 바이, 그리고 로멜로 루카쿠까지. 26명의 1군 스쿼드 중 9명이 흑인 계열이다. 그러나 이들은 무리뉴 체제에서 없어선 안 될 핵심 인력들이 대다수다. 이는 스완지전을 통해서도 입증됐다. 포그바는 개막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골을 터트렸고, 바이는 맨유 구단 역사에서 골을 넣은 세 번째 아프리카인(리그 기준)으로 기록됐다. 퀸튼 포춘(남아공)과 마메 비람 디우프(세네갈)가 그에 앞서 골을 넣은 바 있다. 포춘은 2009년 1월부터 그해 6월까지 한국인이 구단주로 있는 투비즈에서 활약한 이력도 지녔다.

■ 번리 0-1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 2017. 8. 19. 23:30 터프 무어
-. 득점 : 후반 26분 롭슨-카누(이상 웨스트 브로미치)


축구의 규칙은 간단하다. 아무리 슛을 많이 퍼부어도 의미가 없다. 골 수에서만 앞서면 된다. 개막전서 첼시를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번리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을 상대로도 매서운 경기력을 뽐냈다. 68%에 달하는 점유를 기록하면서 슛은 무려 20개나 퍼부었는데, 유효 슛이 하나도 없었다. 슛을 시도할 때마다 골문 밖으로 날리는 어이없는 정확도를 보인 것이다. 반대로 시종일관 수세에 몰린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은 단단한 수비를 바탕으로 버티다, 후반 26분 롭슨-카누가 매튜 필립스의 헤더 패스를 받아 빼어난 결정력으로 번리의 골망을 흔들었다. 축구는 결정적 순간에 강한 자가 이긴다는 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 번리에게 가르쳐주었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완벽하게 승점을 따낸 건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이었다.

20분만 뛰고 한 골 넣은 후 집에 간 롭슨-카누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서 활약 중인 웨일스 A대표팀 소속 공격수 롭슨-카누는 이번 2라운드 이후 여러 이유 때문에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당사자는 원하지 않을 테지만, 경기 내용과 기록이 말하는 롭슨-카누의 활약상은 코미디와 영웅담이 뒤섞여있어서다. 롭슨 카누는 이 경기에서 단 20분을 뛰었다. 후반 18분 맥클린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아 38분에 번리 라이트백 매튜 로튼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해 즉시 퇴장을 명령받았다. 볼 터치는 10번밖에 못했는데, 이 경기에서 10분 이상 경기를 소화한 선수 중 가장 적은 횟수다. 교체 선수가 제대로 볼을 만져보지도 못하고 20분 만에 퇴장당했으니, 민폐 수준의 플레이였다. 

하지만 롭슨-카누는 주어진 소임을 다했다. 후반 26분 이 경기의 승패를 가른 결승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그것도 양 팀이 기록한 슛의 총합 28개 중 유일한 유효 슛이었다. 마치 우주선을 발사하듯 골문을 넘기던 양 팀의 공격 작업에서 가장 정밀한 슛을 날린 선수가 바로 롭슨-카누였다. 기록의 스포츠가 아닌 축구에선, 시쳇말로 골이 ‘장땡’이다. 출전 시간이 적었든, 실제 경기에 관여하는 순간이 많지 않았든 골 넣는 선수가 영웅이 된다. 아무리 민폐급 플레이를 펼쳤다고 해도 골, 그것도 결승골을 넣은 롭슨-카누에게 손가락질할 이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 사우샘프턴 3-2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2017. 8. 19. 23:00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
-. 득점 : 전반 11분 가비아디니, 전반 38분 타디치, 후반 45+3분 오스틴(이상 사우샘프턴) 전반 4분·후반 29분 에르난데스(이상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주말 EPL을 더 흥겹게 하려는 듯, 수많은 득점이 마치 폭죽인 냥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에서 빵빵 터졌다. 사실 사우샘프턴 입장에서는 단비 같은 골들이었다. 그들은 그동안 홈에서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가비아디의 선제골은 사우샘프턴이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서 9시간 15분 만에 터뜨린 득점으로 기록됐다. 한편, 패하기는 했어도 웨스트햄의 공격수 에르난데스는 빛이 났다. 에르난데스는 ‘보급형 인자기’라는 별명에 걸맞은 박스 안 여우같은 움직임으로 두 골을 터뜨렸다. 원정 경기였음은 물론이고 아르나우토비치까지 퇴장 당한 마당에 웨스트햄은 완전히 경기를 망칠 분위기였는데, 그나마 ‘치차리토’가 자존심을 세웠다. 에르난데스가 EPL서 완성한 39번의 득점은 모두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나왔는데, 이는 문전 앞에 그가 있다면 긴장 좀 해야 한다는 뜻이다.

세인트 메리스가 얼마나 목말랐었냐고?

앞서 가비아디니의 골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언급했는데 그 잔혹한 역사를 들추어보려 한다. 사우샘프턴은 지난 4월 6일 크리스털 팰리스를 3-1로 이기고 ‘홈 무득점 행진(?)’을 시작했다. 맨체스터 시티·헐 시티·아스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스토크 시티와 그리고 올 시즌 개막전이었던 스완지 시티전까지, 사우샘프턴은 비기거나 졌고 득점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했다. 믿기지 않는 우리 팀의 행보에 홈팬들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다. 해서 9시간 15분 만에 터진 가비아디니의 골에 세인트 메리스 스타디움을 찾은 팬들은 10년 묵은 체증이 내려가는 기분이었을 거다. 긴 머리를 휘날리며 포효했던 가비아디니는 지긋지긋한 던전을 탈출한 사우샘프턴의 첫 번째 병사였다.

- 사우샘프턴의 ‘세인트 메리스 잔혹사’

4월: vs 맨체스터 시티(0-3 패), vs 헐 시티(0-0 무)
5월: vs 아스널(0-2 패),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0-0 무), 스토크 시티(0-1 패)
8월: vs 스완지 시티(0-0 무)

■ 레스터 시티 2-0 브라이튼 & 호브 앨비언
-. 2017. 8. 19. 23:00 킹 파워 스타디움]
-. 득점: 전반 1분 오카자키, 후반 9분 맥과이어(이상 레스터 시티)
 

승격팀 브라이튼이 더 높은 점유율로 힘을 냈지만, 정작 슛 숫자에선 14개(레스터 시티)-5개(브라이튼)으로 큰 차이가 벌어졌던 경기였다. 그리고 그 차이가 2-0이라는 최종 결과로 직결됐다. 2년 전 리그 테이블 가장 높은 곳에 섰을 만큼 좋았던 시절이 있었던 레스터 시티는 이제 막 EPL에 올라오며 그와 같은 신화의 첫 페이지를 열고 있는 브라이튼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을 과시했다. 레스터 시티는 경기 시작 1분도 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브라이튼 문전에서 자유롭게 두 번의 슛을 시도했고, 결국 이 중 두 번째 슛이 제대로 정신도 차리지 못한 브라이튼 수비수들을 뒤로 한 채 결승골로 이어졌다.

후반전 들어서도 레스터 시티는 브라이튼을 압도했다. 2-0이라는 스코어뿐 아니라, 어디서든 공을 빼앗으면 곧바로 오카자키 신지와 제이미 바디 두 명을 향해 직선적 패스가 공급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레스터 시티는 이와 같은 빠른 패턴을 바탕으로 평소엔 점유율을 내주는 등 밀리는 듯했음에도 세 배나 가까운 슛을 시도할 수 있었다. 반면 험난한 EPL 라이프가 예고되는 브라이튼은 경기 시작 1분 만에 실점한 이후 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고, 후반 세트피스에서 한 골을 더 내주며 0-2로 아쉬운 결과를 안고 말았다.

오카자키의 52초 골, 얼마나 빠른 걸까?

레스터 시티의 오카자키 신지가 리그 두 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초반부터 쾌조의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심지어 이 골은 경기 시작 후 52초만에 들어간 골로, 만만치 않은 기세로 중무장했던 브라이튼을 초반부터 완전히 누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레스터 시티는 경기 시작하자마자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강력한 슛을 만들어냈고, 오카자키는 상대 수비수의 라인에 절묘하게 걸치며 오프사이드를 피한 뒤 손쉽게 다시 밀어 넣었다. 아직 몇몇 선수들은 공을 만져보기도 전이고, 일부 관중은 자신의 자리를 찾지도 못했을 이른 시간이었다. 그러면 이 52초 만에 넣은 골은 얼마나 빠른 골일까? 지난 시즌을 기준으로 하면, 이보다 더 빠른 골은 틀어 다섯 골이 있었다. 첼시의 페드로가 9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골과, 32라운드에서 에버턴의 톰 데이비스가 레스터를 상대로 넣은 골이 각각 30초였다. 이번 시즌엔 아직 오카자키보다 이른 시간에 골을 넣은 선수가 없으며, 지난 시즌 수많은 경기와 비교해도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니, 오카자키로선 분명 기록에 남을 의미있는 득점을 한 셈이다.

-. 2016-2017시즌 최단시간 득점 기록

1위: 페드로(첼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0초
1위: 톰 데이비스(에버턴-레스터전) 30초
3위: 로멜루 루카쿠(에버턴-본머스전) 31초
4위: 에티엔 카푸에(왓퍼드-레스터전) 33초
5위: 찰리 오스틴(사우샘프턴-에버턴전) 41초
6위: 주니오르 스타니슬라스(본머스-레스터전) 57초
7위: 판 디르크(사우샘프턴-토트넘전) 1분 13초
8위: 샘 보크스(번리-크리스털 팰리스전) 1분 18초
10위: 디아프라 사코(맨체스터 유나이티드-웨스트햄전) 1분 18초
10위: 조슈아 킹(본머스-미들즈브러) 1분 18초 

■ 리버풀 1-0 크리스털 팰리스
-. 2017. 8. 19. 23:00 안필드 
-. 득점: 후반 28분 마네(리버풀)


단 한 번의 사소한 실수가 잘 버티던 크리스털 팰리스를 무너트렸고, 단 한 번의 행운을 놓치지 않은 리버풀이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72.3%-27.7%의 점유율, 슛 23-4, 패스 숫자 712-275에서 알 수 있듯 리버풀이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쳤다. 그러나 크리스털 팰리스는 공격에 비중을 두지 않았을(못했을 수도 있지만) 뿐, 나름의 방식으로 이 경기를 잘 이끌어가고 있었다. 프랑크 데 보어 크리스털 팰리스 감독은 상대의 강함을 인정했는지 정공법 보다는 티모시 포수멘사, 스캇 던, 제임스 톰킨스라는 안정적 플랫 3를 꺼낸 뒤 페널티 박스 주변에 균열을 허용하지 않는 데 많은 힘과 시간을 들였다.

이는 성공하는 듯했다. 언급했듯 크리스털 팰리스의 1차 목적은 안필드에서 실점하지 않는 것이었기 때문에, 슛과 점유율 등이 참혹할 만큼 저조한 기록이라 할지라도 어쨌든 원하는 대로 경기를 이끌고 갔던 셈이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후방 수비수뿐 아니라 미드필더들까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제임스 밀너와 로베르토 피르미누 등 리버풀의 빠른 공격에도 온몸을 날리며 블락 수비를 펼쳤다. 그런데 단 한 번의 사소한 균열이 크리스털 팰리스의 모든 노력을 물거품으로, 끊임없이 두들기던 리버풀에 성공을 안겼다. 후반 중반, 리버풀의 원투 패스가 실패로 돌아가나 싶던 순간 정작 크리스털 팰리스 수비수가 간수를 못하며 좋은 패스를 해준 꼴이 되었고, 도미닉 솔란케는 이를 놓치지 않고 마네에게 연결했다. 그리고 더할나위없이 좋은 찬스를 잡은 마네는 앞선 긴 시간 동안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그대로 결승골로 만들어버렸다.

한 경기서 ‘크로스 10개’ 로버트슨

이 정도면 로버트슨이 아니라 ‘크로스슨’이다.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헐 시티에서 건너온 스코틀랜드산 왼쪽 풀백인 앤드류 로버트슨은 자신의 새 홈구장 안필드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로버트슨은 이날 왼쪽 측면을 활발하게 흔들며 총 10개의 크로스를 올렸다. 한 경기서 풀백이 무려 열 번의 크로스를 올렸다는 건, 그만큼 로버트슨의 공격 가담 횟수와 그 가담의 질이 대단히 높았음을 의미한다. 이날 경기서 두 번째로 많은 크로스를 올린 제임스 밀너(6개)보다 훨씬 많고, 크리스털 팰리스의 모든 선수들이 기록한 크로스를 합친 것(6개)보다도 많을 정도다. 실제로 로버트슨의 크로스는 조엘 마팁과 마네 등을 향해 몇 번이고 위력적으로 배달되며 크리스털 팰리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로버트슨은 때로는 왼발 킥력을 활용해 큰 각도를 이루는 이른 크로스를 보이기도 했고, 때로는 페널티 박스 근처까지 빠르게 침투한 뒤 낮은 컷백을 시도하는 등 다양한 옵션으로 이날 경기를 앞장서서 이끌었다. 

-. 리버풀-크리스털 팰리스전, 크로스 기록 순위

1위: 앤드류 로버트슨 10개(리버풀)
2위: 제임스 밀너 6개(리버풀)
3위: 사디오 마네 3개(리버풀)
4위: 조 고메스 2개(리버풀)
4위: 조엘 워드 2개(크리스털 팰리스) 

■ 본머스 0-2 왓퍼드
-. 2017. 8. 19. 23:00 바이탈리 스타디움
-. 득점 : 후반 28분 리찰리슨, 후반 41분 카푸에(이상 왓퍼드)
 

본머스의 공격과 수비는 모든 면에서 답답했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다고는 하지만, 초반에 너무 쉽게 무너지는 모습이다. 개막전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에 0-1로 패했고, 홈 개막전마저 왓퍼드에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시즌 2패, 두 경기 모두 영패를 기록하면서 시즌 첫 득점도 실패로 돌아갔다. 두 경기 점유율은 평균 63%로 높았지만 골이 하나도 없으니 실속을 챙기지 못한 셈이다. 본머스는 EPL로 승격한 2015-2016시즌부터 이번 경기까지 총 137골을 허용하면서 최다 실점을 기록 중이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골키퍼와 센터백 영입으로 수비를 보강한 보람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됐다.

반면 지난 시즌 17위로 강등을 간신히 면한 왓퍼드는 초반 두 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왓퍼드는 리버풀과 1라운드서 3-3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인 데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두 골을 터트리며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했다. 경기 평균 2.5골이다. 다음 라운드가 승격팀 브라이튼과의 홈경기이기에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본머스, 실점부터 줄여라

2015-2016시즌부터 EPL에서 뛰고 있는 본머스는 지난 두 시즌 동안 많은 실점을 기록했다. 첫 시즌에는 밑에서 두 번째인 67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시즌에도 같은 수의 실점을 허용하며 허술한 수비력을 보였다. 이번 시즌에도 두 경기 동안 세 골을 내줬는데, 문제는 두 경기 상대가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 왓퍼드라는 점이다. 본머스보다 전력이 낫다고 할 수 없는 두 팀에 세 골을 허용했으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나 첼시 같은 강팀을 만난다면 얼마나 많은 실점을 할지 알 수 없다. 수비력을 다듬어 실점을 줄이는 일, 생존을 위해 반드시 개선해야 할 부분이다.

-. 본머스 최근 EPL 두 시즌 실점 순위

2015-2016시즌: 67실점(공동 18위·시즌 순위 16위)
2016-2017시즌: 67실점(16위·시즌 순위 9위)

■ 스토크 시티 1-0 아스널
-. 2017. 8. 20. 01:30 벳365 스타디움
-. 득점 : 후반 2분 헤세(이상 스토크 시티)


사상 최고의 스타트를 보인 맨유와 달리 아스널은 여덟 시즌 연속 개막전 포함 2연승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레스터 시티와 치른 홈 개막전에서 혈전 끝에 4-3 승리를 거둔 아스널은 스토크 원정에서 헤세 로드리게스에게 실점하며 0-1로 패했다. 이로써 아스널은 이번 시즌에도 개막 후 2연승에 실패했는데, 이 부문 마지막 기록은 2009-2010시즌 에버턴전(6-1)-포츠머스전(4-1) 승리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날 아스널은 그들 역사에 길이 남을 볼 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3-2004시즌 이후 가장 높은 77.3%를 마크했다. 패스 시도만 하더라도 732개로 스토크(212)보다 520개나 많았으니 충분히 그럴 법 했다. 그러나 승부는 볼 점유율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이 경기를 통해 드러났다. 승리를 거머쥔 쪽은 홈에서만큼은 아스널의 천적인 스토크였다. 스토크는 최근 홈 아스널전에서 여덟 번 싸워 딱 한 번 졌다(4승 3무 1패).

‘데뷔전부터 골’ 헤세의 클래스, 그리고 베라히뇨

스페인 라스 팔마스 출신인 헤세 로드리게스는 레알 마드리드 유스 출신으로 이미 2011-2012시즌에 성인 무대에 데뷔한 신동이다. 그런 그가 파리 생제르맹 소속으로 이번 시즌 스토크에 임대됐는데, EPL 데뷔 무대에서 데뷔 골을 터트리며 지닌 클래스를 유감없이 발산했다. 헤세의 데뷔전 데뷔 골은 무려 154년에 이르는 스토크 역사상 단 세 명(EPL 기준)밖에 없었는데, 2008년 리카르도 풀러와 2012년 마이클 카이틀리가 그 주인공들이다. 선배들에 이어 헤세가 5년 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한편,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에 스토크에 둥지를 튼 사이도 베라히뇨는 EPL 57경기 만에 첫 도움을 기록했다. 2015년 4월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 소속으로 상대한 퀸스 파크 레인저스 이후 약 2년 4개월 만이다.

■ 허더즈필드 타운 vs 뉴캐슬 유나이티드
-. 2017. 8. 20. 21:30 존 스미스 스타디움
 

경기 종료 후 업데이트 됩니다.

■ 토트넘 홋스퍼 vs 첼시
-. 2017. 8. 21. 00:00 웸블리 스타디움
 

경기 종료 후 업데이트 됩니다.

■ 맨체스터 시티 vs 에버턴
-. 2017. 8. 22. 04:00 이티하드 스타디움
 

경기 종료 후 업데이트 됩니다.

글=베스트 일레븐 취재팀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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